새소식(공식) 불타는 성전 클래식: 지금까지의 이야기

위즘
2021-06-01
조회수 14585

불타는 성전 클래식에서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산산이 조각난 아웃랜드에 발을 들이기까지 어떤 주요 사건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어둠의 문을 다시 지날 준비를 해보세요. 두 개의 새로운 플레이 가능 종족, 불타는 군단,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불타는 성전 클래식에서 어떤 연관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WoW 클래식에서 우린 타락한 검은용군단의 지도자 네파리안과 그 누이인 오닉시아를 추적해 처단했습니다. 흉악한 혈신 학카르를 그가 온 곳으로 추방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안퀴라즈에 창궐한 군체의식의 무리를 박멸하고 크툰의 만물을 보는 눈을 영원히 닫아버렸습니다(적어도 소망은 그렇단 얘기죠). 이윽고 켈투자드가 얼어붙은 손아귀로 재앙적인 침공을 일으켜 우리네 세계를 위협했을 때, 우린 그의 사악한 해골을 산산이 조각내고 바람에 뼛가루를 날려 보냈습니다.


아제로스의 영웅들은 용감무쌍하게 시련 그 이상에 맞섰고, 종족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그러나 최대의 위협은 이제 막 그림자를 드리웠을 뿐이었죠.


이야기는 10,0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이 아제로스를 침공한 고대의 전쟁에서 출발합니다. 원대한 잠재력을 타고난 나이트 엘프, 일리단 스톰레이지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힘을 받는 대가로 세계의 파괴자 살게라스와 그를 따르는 불타는 군단에 협력했습니다. 그렇게 분쟁이 종막에 이르렀을 무렵,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정복하고 주민 모두를 노예로 삼기 직전에 일리단은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는 형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에게 가담하여 살게라스가 아제로스로 넘어오는 데 사용하려 했던 차원문의 마법을 반전시켰습니다. 불타는 군단을 물리치는 데 힘을 보태긴 했지만, 동포를 공격하고 금지된 힘의 샘을 만드는 등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를 저지른 그는 재판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유죄를 선고받아 마이에브 섀도송이 이끄는 나이트 엘프 감시관의 철두철미한 경계 아래 투옥되었지요.



불타는 군단은 워크래프트 III: 혼돈의 지배에서 다시 한번 아제로스를 침공했습니다. 절박한 심정이 앞섰던 티란데는 땅속 깊은 감옥에서 일리단을 탈옥시켜 사악한 악마와 맞서 싸우고 세상을 구하게끔 하였습니다. 이에 일리단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굴단의 해골에 담긴 지옥의 힘을 흡수하였죠. 그 과정에서 일리단의 육체에서 사악하게 비틀린 뿔, 갈라진 발굽, 가죽 같은 날개가 자라났고, 결과적으로 본인이 사냥해온 존재... 바로 악마로 거듭났습니다. 말퓨리온은 이 변신을 문제 삼아 그를 고향에서 추방했습니다. 끝내 일리단은 황야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리단은 끊임없이 힘을 추구하였고, 여군주 바쉬와 나가를 포섭하여 또 다른 악마의 유물인 살게라스의 눈을 탈취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유물을 이용해 얼음왕관을 가르고 리치 왕을 저지할 의식을 거행하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말퓨리온, 마이에브, 실버문의 왕자 캘타스가 나서서 그를 방해하고 주문을 일찍 끝내버렸습니다. 격한 감정에 휩싸인 말퓨리온은 일리단을 꾸짖으며 그 손으로 티란데를 살해하지 않았느냐고 규탄했습니다. 일리단은 그런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정했고, 이내 마이에브가 티란데의 죽음에 관해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걱정되었던 일리단은 반드시 티란데를 구하겠노라고 맹세했습니다. 그는 나가 동맹과 함께 티란데가 빠진 강을 샅샅이 살폈고, 스컬지를 돌파해 그녀를 구출해냈습니다.



그들은 티란데를 구출했지만 스컬지를 막아내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일리단은 깨달았죠. 불타는 군단의 주인들은 자신을 처벌하기 위해서라면 우주 끝까지 쫓아올 거란 사실을. 그는 주인들의 분노에 대비하면서 아웃랜드로 통하는 마법의 차원문을 만들어 황급히 통과한 후 문을 닫으려 했지만, 그 직전에 정의와 복수심에 타오르는 마이에브와 감시관들이 뒤따라 들어갔습니다.

아웃랜드에 당도한 마이에브는 일리단을 사로잡았지만, 나가를 비롯해 새로운 동맹이 된 블러드 엘프가 그를 구출했습니다. 캘타스는 비전 마력 중독 치료를 대가로 일리단에게 자신과 백성의 충성을 서약했습니다. 이에 일리단은 왕자에게 치료법 같은 건 없지만, 그 대신 다른 근원에서 마력을 추출해 갈증을 채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배신자 일리단은 수하들을 시켜 아웃랜드를 이 잡듯이 뒤져 불타는 군단의 요원들을 색출하는 한편, 산산이 조각난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굳건히 다져 언젠가 찾아올 킬제덴과의 대면을 준비했습니다. 영토를 정벌하던 그들은 지옥의 군주 마그테리돈이 아웃랜드로 통하는 수많은 차원문을 통해 흘러들어온 불운한 악마들을 모아 거대한 군세를 이룬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일리단과 동맹은 힘을 하나로 모아 차원 관문을 봉인하고는 산산이 조각난 세계의 권좌라 할 수 있는 검은 사원을 공격할 채비를 갖췄습니다. 더럽혀진 요새를 급습했을 때, 이른바 뒤틀린 드레나이라고 하는 드레나이의 뒤틀린 계파가 싸움에 동참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마그테리돈을 타도했고, 아카마가 이끄는 뒤틀린 드레나이가 휘하에 들어오면서 일리단은 명실상부한 아웃랜드의 지배자에 등극했습니다. 검은 사원을 장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킬제덴은 그들을 찾아냈습니다. 킬제덴은 일리단을 위협하면서 악마사냥꾼에게 마지막으로 만회할 기회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얼어붙은 왕좌를 파괴하지 못하면 불타는 군단의 영원한 분노를 맛볼 것이라고 말이지요.


킬제덴의 위협이 진심임을 알았던 일리단은 얼음왕관의 얼어붙은 땅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얼어붙은 왕좌의 계단에 이르러 아서스가 그를 막아서고는 물러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건넸습니다. 두 번 다시 킬제덴에게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는 걸 아는 일리단은 포기하기를 거부했고, 죽음의 기사에게 무기를 겨눴습니다. 피가 난무하는 길고 긴 사투 끝에 우위를 점한 아서스는 일리단을 베어 넘기고는 그대로 죽도록 눈밭에 내버려 두었습니다. 동맹에 구출되어 아웃랜드로 돌아온 그는 킬제덴으로부터 자신의 부하들을 보호할 군대를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불타는 군단을 이끌고 아웃랜드에 모습을 드러낼 거란 사실은 자명했으니까요.



어둠의 문

3차 대전쟁 이후 아득한 세월이 흐른 지금,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과거에 저지른 배신이 우리 모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불타는 군단이 도망친 악마사냥꾼에게 복수하고 산산이 조각난 세계를 탈환하기 위해 아웃랜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제로스를 침공하는 그날까지 군단이 정복을 멈출 리 없다는 걸 뼈저리게 아는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어둠의 문을 이용해 그 문을 직접 세운 악마들에게 선제 타격을 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계를 잇는 관문을 지나 공포의 존재들을 심연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불타는 군단의 지칠 줄 모르는 위협에 맞서고자, 호드와 얼라이언스 두 진영 모두 새로운 동맹을 포섭했습니다. 부름에 응한 두 대담한 신규 종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글을 계속 읽어 보세요.


드레나이의 탈출



먼 옛날, 총명하면서도 마법에 재능을 타고난 에레다르 종족이 있었습니다. 아르거스라는 세계를 보금자리로 삼고 살아가던 이들은 세계의 파괴자 살게라스의 이목을 끌었죠. 살게라스는 에레다르의 세 지도자인 킬제덴, 아키몬드, 벨렌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면 형언할 수 없는 힘을 주겠노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내 벨렌에게 우려스러운 환영이 나타났습니다. 에레다르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악마로 변모해 모든 생명체의 말살을 획책하는 모습을 본 것이지요.


벨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킬제덴과 아키몬드는 살게라스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벨렌은 한때 친구로 여겼던 이들의 결정에 절망하고 도움을 간청하는 기도를 올렸죠. 놀랍게도, 또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도 어느 자애로운 나루가 그의 기도에 응했습니다. 이 마력의 존재들은 벨렌과 마찬가지로 불타는 군단의 탄생을 예견한 자들이었습니다.


나루는 목자 벨렌과 다른 추종자들에게 피난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벨렌은 비밀리에 믿을 만하다고 판단한 에레다르 동포를 모아 자신들을 드레나이, 즉 "추방자"로 칭했습니다. 살게라스가 아르거스에 돌아와 수많은 에레다르를 악마로 바꾸기 시작할 무렵, 드레나이는 간발의 차로 고향을 탈출했습니다. 격분한 킬제덴은 우주 끝까지 벨렌을 뒤쫓겠노라 맹세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드레나이는 외딴 세계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살아가던 주술적인 오크들을 만났습니다. 드레나이는 새로운 고향에 드레노어, 즉 "추방자의 은신처"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편 킬제덴은 계속해서 추방자를 뒤쫓고 있었고, 종국에는 목가적인 세계와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악마 군주는 주술사 넬쥴과 결탁하고는 서서히 오크를 타락시켰습니다. 특정 시점을 넘어 넬쥴이 군단의 방침을 따르길 거부하자, 킬제덴은 그의 제자에게 고개를 돌렸습니다. 굴단은 오크를 피의 욕망에 빠뜨려 광분하게 만들었고, 새롭게 탄생한 호드는 평화로운 드레나이를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레나이를 향한 오크의 대장정은 무자비하면서도 효율적이었습니다. 종족 대부분이 궤멸하는 결과로 이어졌죠. 고결한 벨렌을 포함한 소수의 생존자만이 남았습니다.


이어서 오크는 메디브의 어둠의 문을 통해 아제로스를 침략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2차 대전쟁이 종결된 후, 넬쥴이 열어놓은 온갖 차원문은 드레노어를 산산이 조각내 버렸습니다.


최근 폭풍우 요새의 위성 구조물 하나를 장악한 벨렌과 드레나이 생존자들은 아제로스로 도피하였습니다. 지금 그들은 불타는 군단과의 영원한 전쟁에 협력할 동맹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블러드 엘프의 유산



먼 옛날, 추방당한 하이 엘프는 로데론 해안에 당도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거침없이 진군했고, 트롤과 숱한 전투를 치른 끝에 쿠엘탈라스 왕국을 건립했습니다.


하이 엘프는 첫 번째 영원의 샘에서 훔쳐낸 성수가 담긴 병을 이용해 보금자리의 지맥 마력이 수렴하는 지점에 신비로운 힘의 샘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는 태양샘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태양샘의 강력한 비전 마력은 하이 엘프에게 생명과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곧이어 경이로운 도시 실버문이 세워졌습니다.


마법 방벽의 보호 덕택에 하이 엘프는 수천 년이란 세월 동안 평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평화는 없는 법. 아마니 트롤이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일으켜 엘프 왕국을 공격했습니다. 수적으로 압도적인 열세에 놓여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하이 엘프는 인간의 나라 아라소르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엘프들은 소수의 인간에게 마법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대신 인간은 엘프를 도와 트롤의 근간을 영원히 파괴하였죠.


세월이 흐르면서 하이 엘프는 다시 세상과 거리를 두는 삶의 방식으로 회귀했습니다. 그러나 3차 대전쟁 도중에 극악무도한 왕자 아서스 메네실이 다시 한번 전쟁의 업화를 끌고 엘프들의 왕국 문턱에 나타났지요. 태양샘의 힘을 탐낸 아서스는 그 무엇이 앞길을 가로막더라도 취할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쿠엘탈라스를 침략해 인구 대부분을 몰살했죠. 급기야 국왕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마저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샘이 오염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태양샘의 비전 마력에 중독된 하이 엘프의 현실이 명징하게 드러났습니다. 마법의 원천을 상실한 소수의 하이 엘프 생존자들은 빠르게 병들어 무기력해졌습니다.


달라란에서의 공부를 접고 돌아온 왕실 최후의 혈통 캘타스 왕자의 눈앞에는 잿더미가 된 쿠엘탈라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는 복수를 울부짖으며 생존자를 규합했고, 블러드 엘프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가장 강한 전사를 모아 스컬지에 맞서는 로데론의 대장정에 동참했습니다.


인간의 편견에 시달린 캘타스는 여군주 바쉬와 파충류 나가의 지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블러드 엘프가 나가와 협력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인간들은 캘타스와 다른 이들을 감금한 뒤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곧이어 도착한 여군주 바쉬는 붙잡힌 블러드 엘프들을 풀어주고 차원문 너머에 있는 아웃랜드의 부서진 황무지로 안내했습니다.


아웃랜드에 도착한 엘프들은 갈증을 끝내줄 단 하나의 존재를 만났습니다. 바로 변절한 악마인 일리단 스톰레이지였죠. 일리단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블러드 엘프는 절멸하고 말 거란 확신이 든 캘타스는 배신자를 섬기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롬매스 한 명만이 쿠엘탈라스에 남아 있는 블러드 엘프에게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맡아 아제로스로 돌려보내졌죠. 언젠가 캘타스가 돌아와 백성을 낙원으로 이끌 거란 희망을 말입니다.



불타는 성전의 배경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 바로 확장팩 사전 패치 기간 동안 두 개의 새로운 플레이 가능 종족, 블러드 엘프와 드레나이를 체험하고 6월 2일 어둠의 문을 통과할 준비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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